서울대 시흥캠 긴급토론회…본부-학생 입장차 '팽팽'

기사등록 2016/11/22 23:27:48 최종수정 2016/12/28 17:57:58
성낙인 총장 "RC 계획 없어…사업 철회는 불가능"
 서울대생 "총장 신뢰 못해…사업 철회해야"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시흥캠퍼스 추진에 반대하며 본관을 점거 중인 서울대 학생들이 22일 성낙인 총장을 비롯 본부 측과 시흥캠퍼스 긴급 공개 토론회를 개최했다. 1,2부에 걸쳐 장시간 토론을 했으나 양측의 기존 입장차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성 총장은 모두발언에서 "시흥캠퍼스 관련해서는 그 어떠한 이면 계획은 없었고, 학생들이 원하지 않는 한 RC(의무형 기숙형대학)도 없다"고 밝혔다.

 성 총장은 "제 능력과 권한으로는 시흥캠퍼스 자체를 없던 일로 할 수는 없다"면서 "앞으로 시흥캠퍼스 관련 모든 문제는 학내 모든 구성원들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합일적 의견에 따라 총장은 그것을 수행하는 역할만 하겠다"고 공언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성 총장에게 본부가 남몰래 RC추진을 한 것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성 총장은 "RC를 더이상 하지 않겠다는 사실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히겠다. 총장 재임기간 중에 의무 RC에 관한 서약, 협약 등 그 어떤 문건도 제가 서명을 한 적이 없다. 학생들이 반대하는 한 RC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인 2018년까지 통일평화대학원과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을 시흥캠퍼스에 설립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관악캠퍼스에는 더 이상 대학원이나 연구소 건물을 짓기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체결이 언론에 보도되기 3분 전에 학생들에게 통보했다는 지적에 대해 성 총장은 "임박해서 통보된 것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향후에 이런 일이 없도록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겠다. 학생들은 저를 믿어주고 본부 점거를 풀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학생은 "총창은 학생들의 추진위원회 참여를 요구하지만 이는 실질적인 참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말 뿐인 소통으로 학생들을 기만해온 총장이 문자와 메일을 통해 '추진위원회에 참여하게 해줄게'라는 말이 과연 실질적인 참여를 보장해 줄지 의문"이라며 "학생들이 추진위원회에 참여를 한다해도 들러리만 하게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성 총장은 추진과정에서 학생들과 소통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 사과는 했으나 시흥캠퍼스 사업 철회는 불가능하다고 재차 밝혔다. 하지만 학생들은 계속해서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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