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지난 16일 문화재청이 '조선경국전'을 비롯해 '정조 어찰첩(보물 제1923호)' 등 9건에 대해 보물 지정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선경국전'은 1책 79장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국내 유일본이다.
'조선경국전'은 조선 개국 공신인 정도전이 1394년(태조 3년) 왕에게 지어 올린 사찬(私撰) 법전으로 국가 운영을 위한 기본 강령이 담긴 '조선왕조의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관제·군사·호적·경리·농상 등 각 분야 제도를 기술해 조선의 건국 이념,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대한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조선경국전'은 '경제육전(개국 초 반포된 공적 법전)', '육전등록' 등 법전 편찬의 토대가 됐다. 조선의 기본법전인 '경국대전(經國大典, 1476년 완성)'의 모체가 되기도 했다.
수원화성박물관은 2013년 문화재 지정 신청을 했다. 2014년에는 '삼봉 정도전과 조선경국전'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고 '조선경국전'의 가치를 알렸다.
한편 이번에 보물 제1923호로 지정된 '정조 어찰첩'은 정조대왕이 고위직을 역임한 노론 벽파인 심환지(1730~1802)에게 보낸 어찰을 모은 책으로, 총 6첩 297통이 담겨 있다. 어찰의 내용은 대부분 정사(政事)와 관련된 것이다.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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