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노인 만성신부전환자 투석 알고해야 생존율 높인다"

기사등록 2016/11/17 10:58:30 최종수정 2016/12/28 17:56:30
【성남=뉴시스】이정하 기자 = 분당서울대병원은 신장내과 진호준 교수 연구팀이 노인 말기신부전 환자 대상 투전 전 진료 시기를 분석한 결과, 조기에 진료 받을수록 생존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만성신부전은 3개월 이상 신장이 손상돼 있거나 신장 기능 감소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질병으로, 잘 관리하지 않을 경우 병이 진행해 말기신부전에 이르게 되고 결국 투석 치료나 신장 이식과 같은 신장 대체 요법이 필요하게 된다.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혈액 투석을 시작한 70세 이상 노인 환자 820명을 대상으로 투석 전 진료 시기를 토대로 투석 뒤 생존율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투석 전 적절한 진료 및 상담을 받을 경우 투석 후 사망 위험이 2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석 시작 뒤 90일 이내 급성 사망률은 58% 감소하는 효과를 보여 조기 관리가 생존율 개선에 매우 중요한 인자임을 확인했다.

 연구 과정에서 투석 전 신장내과의 진료와 교육을 받지 않았던 환자가 48%로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나 투석 전 사전 교육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노인 만성신부전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키는데 투석 전 조기 진료 및 사전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진호준 교수는 "노인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말기신부전이 되기 전에 반드시 투석 전 전문의를 찾아 효과적인 관리 방안과 투석에 대한 충분한 교육을 사전에 받고, 투석 뒤에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ungha9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