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대종은 1200여년 전 신라 불교의 세계관을 고스란히 담은 종교와 예술, 과학적 조형미가 뛰어난 자랑스런 문화유산이다.
시는 오는 21일 지난 4월 주조완료 후 문양 보완 등 마지막 작업을 위해 성종사(충북 진천군)에 보관해 오던 신라대종을 현재 구 노동청사에 건립하고 있는 종각에 설치할 계획이다.
청동재질에 높이 3.75m, 둘레 7m, 무게 18.9t 규모로 외형은 물론 소리와 문양 등을 현존하는 신종과 최대한 가깝게 만들었다.
신라대종은 성덕대왕신종이 신라 혜공왕 771년 주조된 이래 2003년 개천절 타종 행사 때까지 경주(서라벌)에 울려 왔으나 현재 종 보전을 위해 타종이 중단됨으로써 세계 제일의 종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되자 시민들의 정성과 뜻을 모아 이번에 재현했다.
그 동안 대종 주조를 위해 지난 2014년3월 최양식 시장을 비롯한 50명의 인사로 주조위원회를 구성하고 같은 해 9월에 이 시대 최고의 장인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성덕대왕신종의 마모된 여러 문양을 신라대종에 완벽하게 되살리기 위해 7차례에 걸쳐 자문회의와 고증을 거쳐 습도 등 주조환경이 가장 좋은 올 4월에 대종 주조를 완료했다.
올 6월에 첫 울림식을 가졌으며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신종명문에 ‘형상은 산이 솟은 듯하고, 소리는 용의 소리 같았다’고 표현한 것처럼 실감났다고 재현 소감을 전했다.
신라대종 안치는 황오동 쪽샘지구 철거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동부사적지, 대릉원 등 주변 도심 문화유적 접근성 등을 고려해 구 노동 청사에 건립된 종각에 설치한다.
앞으로 시민의 날과 제야의 종 타종식 행사는 물론 국내·외 귀빈과 일반인들에게도 타종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신라대종을 또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오는 21일 오후 봉황대 일대에서 대종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성덕대왕신종의 위용과 이슬처럼 영롱하고 맑은 종소리를 닮은 신라대종의 성공적 주조와 경주 입성을 기념하고 향후 새천년을 울릴 신라대종의 종각 봉안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실시한다.
최양식 시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종인 성덕대왕 신종을 1200여 년 전 신라인의 예술적 가치를 그대로 접목해 재현했다”며 “신라대종이 경주를 찾아오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천년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경주천년의 도약과 국태민안을 기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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