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1위 제주항공, 호텔사업 날개달고 제2도약

기사등록 2016/11/11 16:51:10 최종수정 2016/12/28 17:54:57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11일 한국관광공사가 2015년 발표한 '중국 FIT 방한 숙박실태 조사' 보고서와 제일기획이 빅테이터 분석을 통해 유커 관심장소를 분석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중국 FIT 방문객이 가장 선호하는 숙박업태 저렴한 브랜드 호텔로 32.6%이다.  618tue@newsis.com
홍대입구역에 호텔 착공… 총 600억원 투자
요우커 '쇼핑·저렴한 호텔·홍대입구' 가장 선호


【서울=뉴시스】황의준 기자 = 애경그룹 계열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호텔사업 진출을 통한 제2 도약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여행객 수요 증가와 저유가 바람을 타고 매년 기록적인 성장을 보여왔다. 회사측은 단순 운송업만으로는 고공비행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 호텔, 여행사, 렌터카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춘 종합 여행회사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11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호텔사업 투자를 시작한다.

 호텔사업의 총 투자규모는 600억원이다. 호텔은 마포애경타운이 서울 홍대입구역 복합역사에 짓는 지상 17층, 전체면적 5만4000㎡(1만6335평) 규모의 최신식 복합쇼핑몰과 함께 준공될 예정이다.

 이 건물에는 호텔 외 판매, 업무, 근린생활 시설 등이 함께 입주한다. 호텔은 약 4000평, 261실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2018년 7월 준공된다.

 제주항공은 이번 사업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최근 요우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가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로 홍대를 꼽고 있는데다 숙박시설의 경우 이와 접근성이 높은 호텔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발표한 '중국 FIT(개별자유관광) 방한 숙박실태 조사'에 따르면 중국 자유 관광객들은 방한 시 가장 많이 찾는 장소로 홍대를 꼽았다. 또 쇼핑 목적으로 방한하는 경향이 짙으며 저렴한 브랜드 호텔에 숙박하는 것을 가장 선호한다고 조사됐다.

 실제로 제주항공 호텔사업은 요우커의 방한 목적과 숙박시설 선택 시 가장 많이 고려하는 접근성, 가격 등을 한 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형태로 준비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항공
 홍대입구역은 2~30대 젊은 층의 주요 관광지인 홍대, 신촌, 연남동 등과 인근에 있다. 인천공항과 공항철도로 연결돼 있어 접근성도 우수하다. 최신식 복합쇼핑몰과 함께 들어서는 만큼 요우커의 쇼핑 욕구도 충족시킬 수 있다. 

 또 중국 자유 관광객은 1박 평균 7만6000원, 호텔에서는 최대 12만원까지 지출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되고 있는데 제주항공이 투자하는 호텔의 목표 가격은 8만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호텔사업 진출을 통해 항공과 연계한 에어텔(항공권+숙박) 상품 개발 등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매출 확대는 물론 서비스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호텔을 보유하거나 운영하지 않더라도 항공권과 호텔을 묶어 상품화하는 경향은 최근 세계적 트렌드이기도 하다.

 라이언에어나 에어아시아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항공사들도 호텔사이트와 제휴해 자유 관광객을 겨냥한 에어텔 상품을 적극 판매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 가운데서는 대한항공이 유일하게 호텔사업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호텔 패키지를 구매할 수 있게 하거나 반대로 호텔 투숙객에게 1박당 500마일의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형태로 이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환율과 유가 등이 뒷받침하며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런 기조가 당분간 계속되겠지만 길게 봤을 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창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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