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찰, 전주 폭발음 전투기 '소닉붐'에 무게

기사등록 2016/11/09 17:06:46 최종수정 2016/12/28 17:54:16
【전주=뉴시스】정경재 기자 = 전북 전주에서 잇따라 발생한 폭발음의 정체는 전투기의 '소닉 붐(Sonic boom)'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9일 전북지방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0분께 전주시내 곳곳에서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신고가 10여 건 접수됐다.

 신고는 전주 중앙동과 서신동, 우아동, 덕진동 등 특정 장소가 아닌 전주시내 전역에서 쇄도했으나 오후 3시10분 이후로는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경찰은 신고가 불특정 복수의 장소에서 접수된데다 일시적이었던 점에 비춰 비행 중인 전투기가 음속을 돌파할 때 나타나는 소닉 붐이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소닉 붐은 전투기 등 비행물체의 속도가 음속을 돌파하는 순간, 기체에 발생하는 압력과 충격파가 지상에 전달되면서 발생하는 소리다.

 실제 지난 2009년 4월 전주에서 비슷한 폭발음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군경이 조사에 나선 결과, 전투기 훈련 도중 발생한 소닉 붐으로 결론이 났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적인 폭발 신고는 피해 상황이 즉각 나타나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피해 신고가 전혀 접수되지 않았다"며 "지난 번과 같이 전투기 훈련 중 소닉 붐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주와 인접한 군산 미 공군기지에 전투기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신고지점을 중심으로 순찰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jkj11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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