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따르면 남 지사는 이날 오후 도쿄대학교 혼고캠퍼스에서 재학생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이 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일본의 정치 시스템은 존중하나, 일본 정치인들의 역사 인식과 태도에는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아시아의 잠재력을 실현하고 공동 번영하기 위해 일본 정치리더들이 양국 간 협력의 장애요인인 과거사 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일본 최고책임자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우회적으로 요구한 것을 보인다.
남 지사는 북핵과 미사일 위협의 최대 피해국으로서 안보 문제에서도 양국 간의 협력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미국 대선 과정에서 안보에 대한 대가를 내라는 트럼프 후보의 의견에 동의하는 미국인이 많다. 이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제2, 제3의 트럼프가 등장해 이런 주장이 현실화될 수 있다"면서 "당장 미국도 일자리와 빈부 격차로 다른 나라를 도와줄 여력이 없어지고 있다. 동맹이 영원할 것이라는 인식은 버려야 한다"고 했다.
한편 남 지사는 강연에 앞서 고노카미 마코토 도쿄대 총장을 만나 도와 도쿄 대 간 공동협력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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