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살해' 어머니 등 2명 정신감정 종료…"오빠, 특이점 없어"

기사등록 2016/09/23 14:57:04 최종수정 2016/12/28 17:40:58
【시흥=뉴시스】이종일 기자= 21일 오후 경기 시흥시 시흥경찰서에서 '애완견에게 씌인 악귀가 딸에게 옮겨갔다'며 딸을 참혹하게 살해한 김모(54·여)씨와 아들(25)이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씨 등은 지난 19일 오전 6시30분께 자신의 집에서 딸(25·여)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6.08.21  lji22356@newsis.com
【시흥=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시흥에서 악귀가 씌였다며 여동생을 살해한 오빠의 정신감정에서 특이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시흥경찰서는 23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가 정신감정을 위해 병원에 입원된 어머니 김모(54)씨와 오빠 김모(26)씨를 퇴원시키고 유치장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오빠 김씨에 대한 정신감정 결과 '특이점이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 어머니 김씨에 대한 감정 결과는 30일께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26일 오빠의 정신감정 결과만 첨부한 수사보고서를 검찰에 넘기고 어머니·오빠를 함께 송치할 방침이다. 이후 어머니에 대한 정신감정 결과가 나오면 검찰에 보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모자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다"며 "오빠에 대한 정신감정 결과를 첨부해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것이다. 범행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 모자가 딸에게 악귀가 씌여 살해했다는 신뢰할 수 없는 진술을 해 정신감정을 의뢰했고, 구속영장 만료 시점(27일)이 다가와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어머니 김씨와 아들 김씨는 각각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 충남 공주 치료감호소(국립법무병원)에 한 달 동안 수용됐었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오전 6시30분~7시45분께 시흥시 모 아파트 14층 집 화장실에서 딸(25)을 흉기, 둔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씨 모자는 숨진 딸의 목 부위를 흉기로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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