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내내 불볕더위와 가뭄으로 포자가 형성되지 않았던 송이버섯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송이버섯 산지인 충북 제천·단양 지역은 추석 연휴 기간까지도 송이버섯이 나오지 않아 채취 농가들이 애를 태웠으나, 사흘 전부터 송이버섯을 따고 있다.
강정원(45·제천시 가하푸드영농조합법인)씨는 "지난 18일부터 송이버섯을 따고 있다"며 "작황은 그런대로 괜찮다"고 말했다.
강씨는 "여름 내내 기온이 높고 비가 오지 않아 추석 때까지도 포자가 형성되지 않아 걱정했는데 최근 적당히 비가 내리면서 송이버섯이 모습을 드러냈다"며 "앞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요즘 같은 날씨를 유지하면 채취 기간도 어느 정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일환(52·단양군)씨도 "며칠 전 비가 내린 것이 포자 형성에 도움을 준 것 같다"며 "물량은 평년의 절반 정도"라고 말했다.
올해 송이버섯은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가 절정에 달하고 길게는 다음달 하순까지는 채취할 수 있을 것으로 농가에서는 내다봤다.
농가에서는 낮 기온이 24~25도에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면 품질 좋은 송이를 채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제천·단양 지역은 26일까지 최고 25~26도와 최저 12~13도 정도가 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송이버섯은 적송림에서 자생하는 자연산 버섯으로 소백산맥과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1달 가량 채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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