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창원고에 따르면 3학년 8반 김남규, 안재혁, 이채환 학생은 지난 8월 20일 토요일 오후 경남은행 도계점 앞을 지나던 중에 "도와 달라"는 택시기사의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다.
택시기사가 손으로 가리키는 쪽을 보니 한 남성이 다른 택시로 뛰어가고 있었다. 이에 학생들은 즉시 뒤쫓아가 택시를 가로막은 후 승차한 남성을 끌어내렸다.
그리고 택시 기사와 함께 이 남성을 붙잡고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이 남성은 충남 천안에서 택시로 창원에 도착했는데 택시비가 32만원이라는 기사의 말에 택시비를 내지 않으려고 도망친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1일 학교를 방문해 의로운 행동을 한 김남규, 안재혁, 이채환 학생에게 경찰서장 표창을 전달했다.
김남규 학생은 "위험할 수도 있었지만 반사적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기사 아저씨를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친구들과 함께 행동했다"고 말했다.
정한구 창원고 교장은 "용기 있고 정의로운 행동으로 다른 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된 김남규, 안재혁, 이채환 학생이 정말 대견하다"면서 "학교에서 교과 내용과 함께 학생들의 인성교육에도 힘쓰고 있는데, 세 학생이 바람직한 인성을 여실히 보여준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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