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최대 부동산재벌 그로스베너 공작 별세

기사등록 2016/08/10 09:48:29 최종수정 2016/12/28 17:29:20
【런던=AP/뉴시스】차의영 기자= 영국 최대의 부동산 재벌이며 6대 웨스트민스터 공작인 제럴드 캐번디쉬 그로스베너(64)가 별세했다고 가족들이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그로스베너 에스테이트는 그가  자택에서 갑자기 발병해 가까운 병원에 입원했으나 곧 운명했다고 밝혔다.   그로스베너 공작은 런던의 가장 부유한 지역에 약 300에이커(121 ㏊)에 달하는 땅을 소유하고 있다. 이는 조상인 토머스 그로스베너가 1677년 당시 늪지였던 이 땅의 상속녀 메리 데이비스와 혼인하면서 취득하게 된 것이다.  그 후 여러 세대에 걸쳐서 그로스베너 가문은 이 땅을 런던의 가장 부유하고 화려한 2개 지역인 메이페어와 벨그래비어로 개발해왔다.  그 뿐 아니라 이 가문의 소유지 목록에는 영국 전역의 여러 땅이 포함되어 있고 전 세계에 걸쳐서 주택, 사무실 빌딩,  상가부지 등을 가지고 있다.  2016년 선데이타임스가 뽑은 부자 명단에는 그로스베너 재산이  무려 93억5000만 파운드(120억달러)로 기록되어있다.  그로스베너는 1979년 부친이 타계한 이후 작위와 가업, 재산을 이어받았으며 1990년대 말에는 사업 부담과 공개석상에 나서는 일정 등의 압력으로  신경쇠약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의 가문은 영국 왕실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그의 아들이자 상속자인 휴 그로스베너는 윌리엄왕자와 부인 캐서린의 아들   조지 왕손의 대부이기도 하다.  버킹엄 궁은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공작의 가문에 애도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발표했다. 찰스 왕자 사무실에서도 찰스와 부인 카밀라가 그의 죽음에 "깊은 충격과 슬픔을 느꼈다"고 공식발표했다.   cm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