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부산행'은 전날 이 612개 스크린에서 2265회 상영, 22만9956명이 봐 누적관객수 981만7588명을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이날 누적관객 1000만명 돌파가 확실시 된다.
이로써 '부산행'은 역대 국내 개봉 영화 중 18번째로 '1000만 영화' 반열에 올랐고, 한국영화로는 14번째로 1000만 관객 달성 영화가 됐다. 재난영화로는 '해운대' 이후 두 번째 1000만 영화이고, 좀비 소재 영화로는 최초 1000만 영화다.
개봉 전까지만 해도 '부산행'의 1000만 관객 달성을 점치는 많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좀비를 소재로 한 작품인데다가,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은 이 영화 전까지 두 편의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들었을 뿐 실사 영화를 만든 적 없는 초짜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또 연 감독의 전작들이 작품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대중적으로 성공을 거둔 적이 없어 '부산행'의 성공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또 공유·마동석·정유미 등 안정적인 연기력에 평균 이상의 인지도를 가진 배우들을 캐스팅하기는 했지만, '티켓 파워'를 가진 배우가 없다는 점도 이 영화 흥행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이후 '부산행'은 지난달 12일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국내 최초 공개돼, 평단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를 이끌어내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또 개봉 전 진행된 대규모 유료 시사회로 영화에 대한 입소문을 내며, 개봉 후 폭발적인 흥행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영화는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이를 피해 부산행 고속철도(KTX)에 탑승한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공유·마동석·정유미·김의성 등이 출연했고, 애니메이션 영화 '돼지의 왕'(2011) '사이비'(2013) 등으로 주목받은 연상호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이자 첫 번째 실사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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