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예 공중 침투 요원 양성에 최선 다하겠다"
【서울=뉴시스】장민성 기자 = 육군 특수전교육단이 공수 기본 교육 과정 800기를 돌파했다고 육군이 5일 밝혔다. 800기를 돌파할 때까지 걸린 기간은 55년, 수료 인원은 21만명이 넘는다.
공수 기본 교육은 공중 침투 능력을 기르기 위한 것으로, 특전용사라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 총 3주 과정으로, 첫 2주 동안엔 지상훈련을 통해 항공기 이탈과 착지 등 기본자세를 익히고, 마지막 3주차에는 2,400피트(730m) 이상의 상공에서 4차례 강하한다.
특전용사들은 3주 동안의 기본 공수 교육을 통과하면 3,000m이상의 고도에서 공중침투를 하는 고공(HALO)과정, 병력과 장비를 공중 침투시키는 탠덤과정 등 공중 침투 기술 숙달을 위한 특수 교육 과정에 도전하게 된다.
기구는 영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태국, 벨기에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창공의 하얀 코끼리'로 불리는 520㎏의 기구 장비를 300m 상공에 띄우기 위해서는 헬륨가스 1,500㎏이 사용된다. 공수 교육생들은 4차례 강하 중 2차례를 기구를 이용해 강하하는데, 300m 높이에서 수직으로 강하할 때 느끼는 긴장감은 항공기 강하보다 더 크다고 한다.
특수전교육단은 이날 공수 기본 교육 800기 교육생들의 마지막 관문인 강하 현장을 공개했다. 특전부사관 후보생(222기)과 하계군사훈련 중인 육군사관학교 2학년 생도(75기) 등 544명은 2,400피트 상공에서 성공적으로 강하를 마쳤다. 특히 공수기본교육 800기 달성을 기념해 그동안 공수 교육 교관을 지냈던 선배 전우 30여명이 후보생들과 함께 강하를 실시하기도 했다.
공수교육처장 서종록 중령은 "특전사 공수기본교육 800기 달성은 55년간 특교단을 거쳐간 모든 특전인들의 긍지와 자부심"이라며 "모든 교관들은 앞으로도 최정예 공중 침투 요원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특수전교육단은 1965~2004년 미국, 태국, 모로코 등 외국군 536명을 성공적으로 교육하는 등 군사외교활동에도 기여했다. 현재는 특전요원 뿐 아니라 육군 특공·수색부대, 해군 특수전단, 해병대, 정보사, 청와대 경호실, 육사 및 3사 생도 등을 대상으로 공수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해병 1,283명, 해군 633명, 공군 1,758명 등이 공수 교육 과정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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