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타지마할 카지노 측은 3일(현지시간) 노동절(9월의 첫 번째 월요일) 연휴가 끝나면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후보는 1990년 이 카지노를 설립했지만 파산 위기에 시달리다가 채권단에게 경영권을 빼앗겼다. 2009년 이후로는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타지마할 카지노는 현재 트럼프와 가까운 억만장자 투자자인 칼 아이칸이 보유 중이다.
그는 전달 1일부터 파업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매달 수백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알려졌다.
카지노 직원들은 이전 경영진이 2014년 10월부터 건강보험과 연금수당 지급을 중단하자 이에 항의해 왔다.
사측은 "경영진은 수익성을 낼 길을 노조가 차단한 상황에서 타지마할이 계속 수백만 달러를 손해보도록 놔둘 수 없다"며 "안타깝지만 문을 닫아야 하는 지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카지노 사업 실패 전력은 트럼프의 약점 중 하나로 꼽힌다.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트럼프가 카지노를 파산시킨 것처럼 미국 경제를 망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클린턴은 지난달 7일 뉴저지 유세에서 "그가 애틀랜틱 시티에서 벌인 일을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똑같이 저지를 것"이라며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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