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경득 굿닥 대표 "휴가철 병원찾기 앱으로 해결하세요"

기사등록 2016/08/03 11:42:12 최종수정 2016/12/28 17:27:30
【서울=뉴시스】박경득 굿닥 대표가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굿닥은 옐로모바일 소속 옐로오투오의 병원∙약국 검색 앱으로 아이가 있는 집 또는 휴가철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했다. 한달 방문자 수는 약 100만명이다.
6만7090개 병원 정보 제공…"국내 최고 의료정보 플랫폼 만들겠다"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휴가철 아픈 것만큼 당황스러운 순간도 없다. 이럴 때 나의 위치를 인식해 영업 중인 병원을 저절로 찾아주는 앱이 있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병원·약국 검색 앱 '굿닥'은 이같은 생활 속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출발했다. 굿닥은 2012년 시작해 지금은 누적 다운로드 280만건, 한달에 100만명이 방문하는 정부 선정 우수 앱으로 성장했다. 굿닥은 이달 기준 6만7090개의 병원, 2만4478개의 약국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굿닥 박경득 대표는 "휴가철과 명절 연휴에 이용률이 치솟는다. 굿닥의 도움으로 위급상황을 넘겼다는 후기를 접할 때 뿌듯함을 느낀다. 아이가 있는 부모님들의 호응이 특히 좋다"며 "창업 초창기 주요 병원 등을 돌면서 굿닥을 홍보했다. 매일 팀원끼리 병원으로 출근해서 병원에서 퇴근하기 일쑤였는데 그때 고생한 경험이 큰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굿닥에서 검색되는 의료 시설 정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하는 공공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마침 정부가 공공정보를 적극 개방·공유하는 '정부3.0'을 표방해 굿닥은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

 박 대표는 "굿닥은 올해 '정부3.0 국민체험마당'에서 의료 분야의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 성공 사례로 소개됐다.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창업에 선례가 된만큼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박경득 굿닥 대표. 박 대표는 "굿닥의 목표는 국내 최고 의료정보 플랫폼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굿닥의 수익모델은 병원들의 비급여 진료 정보를 노출시켜주는 병원 마케팅 플랫폼이다. 현재 IT업계에서 수많은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가 나오고 있지만 수익내기에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다.

 굿닥은 2013년 7월 벤처연합체 옐로모바일에 합류하면서 급성장한다. 굿닥의 매출액은 2014년 약 15억원, 2015년 약 40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5월에는 월 매출 8억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거뒀다.

 박 대표는 "굿닥은 옐로모바일의 O2O 사업부 '옐로오투오'에 소속되어있는데 옐로모바일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회사들과 마케팅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며 "옐로모바일 인지도 덕분에 인적 네트워크가 생기고 인재 채용이 수월해졌다. 벤처기업은 사람 구하기가 어려운데 브랜드 가치를 높이니 초창기 1명에 불과했던 임직원 수가 44명으로 급증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굿닥의 서비스 깊이를 더하고, 굿닥 의료정보의 폭은 넓혀 이용자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되는 앱으로 키우고 싶다. 기업고객 대상의 사업 모델도 발굴 중"이라며 "굿닥의 비전 '누구에게나 쉽고 편리한 의료정보'를 실현하고, 국내 최고의 의료정보 플랫폼이 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eg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