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특수전사령부, 경기 이천 시대 열다…부대 이전 완료

기사등록 2016/08/02 11:30:17 최종수정 2016/12/28 17:27:14
특전사, 경기도 이천시 새로운 주둔지에서 부대이전 기념행사
 육군 "연간 1,056억원의 경제효과 기대…이천시 총생산의 1.3%"

【서울=뉴시스】장민성 기자 = 육군 특수전사령부가 44년간의 서울 거여동 시대를 마감하고 새롭게 이천 시대를 연다.

 특전사는 지난달 말 부대이전을 마무리하고, 2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새 주둔지 대연병장에서 장준규 참모총장 주관으로 부대이전 기념행사를 했다고 육군이 이날 밝혔다.

 행사에는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 새누리당 송석준 의원, 조병돈 이천시장, 박충암 한국 유격군 전우회 총연합회장을 비롯한 지역 주요 기관장과 학교장, 역대사령관, 지역 주민 등 1,300여 명이 참석해 특전사의 이천시대 개막을 축하했다.

 기념식에 이어 패스트로프, 헬기레펠, 공중탈출 시범, 특공무술, 기념석 제막, 본청 입주식 등 순으로 진행됐다.

 특전사 이전은 2005년 국가 균형발전 정책과 송파 신도시 개발의 일환으로 결정됐다. 2011년 공사를 시작해 만 5년 만에 입주를 마무리하게 됐다.

 이전 사업은 국방부가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 옛 특전사 부지 155만㎡(47만평)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양도하는 대신, LH가 경기도 이천시 일대 360만㎡(109만평) 부지에 병영시설과 주거·복지시설 163동, 훈련장 20개소를 지어 국방부에 기부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됐다.

 지난 2월부터 군인 가족이 먼저 이사를 했고, 6월부터 본격적인 부대 이동을 시작해 3공수여단은 6월 말, 사령부는 지난달 29일에 각각 이전했다.

 육군은 "새롭게 들어선 이천 특전사는 최첨단 시설과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췄으며, 사령부와 3공수여단을 포함하는 병영시설 권역, 훈련장 권역, 종교 및 복지시설 권역 등으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부대원이 생활하는 병영시설은 냉·난방이 완비된 침대형 생활관으로 신축됐고, 비상사태 시 장병들이 신속하게 작전에 투입되도록 동선을 고려해 도로와 건물을 효율적으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훈련장은 고공·해상침투 훈련, 대테러 훈련 등을 위한 최신 시설로 설치됐다"며 "사격훈련 때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돔형의 방음사격장을 따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육군은 특전사 이전으로 이천시의 경제가 더욱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병과 가족을 합쳐 4,000여명이 넘는 인구가 이천으로 편입돼 연간 1,056억원의 경제효과를 낼 것이라는 게 육군의 설명이다. 육군은 "직접소비효과 76억원, 지방세 납부세액 11억원, 생산유발효과 269억원, 중앙정부 교부세 증가액 15억원 등"이라며 "이는 이천시 총생산의 1.3%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장경석 특수전사령관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특수전사령부가 이천으로 이전했지만, 국가가 필요로 하는 시간과 장소에 즉각 투입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면서 "이천에서도 완벽한 임무수행 능력과 태세를 항시 구비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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