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은 워싱턴포스트(W) 기고글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내가 발언 허락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이 아니다"라며 "남편이 얘기를 하고 싶냐고 물었지만 난 못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칸은 28일 남편 키지르 칸과 함께 민주당 전당대회 무대에 올랐다. 부부의 아들 후마윤은 이라크전에 파병됐다가 2004년 사망했다. 남편이 연설하는 동안 칸은 아무 말 없이 옆에 서 있었다.
트럼프는 전날 ABC뉴스 인터뷰에서 칸이 무슬림 여성이기 때문에 "말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발언은 무슬림 비하로 받아들여져 논란을 촉발했다.
칸은 "여기 나의 대답이 있다"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전 세계와 미국이 나의 고통을 느끼기 때문이다. 난 전사자의 어머니다. 날 보는 사람들은 그들의 가슴 속에서 나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칸은 "트럼프는 내가 할 말이 없었을 거라고 말하지만 있다"며 숨진 아들은 조국을 사랑해 군에 자원 입대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들은 부모의 만류에도 자신의 임무라며 기꺼이 이라크로 떠났다고 했다.
그는 "전대 무대에 오를 때 나의 뒤에 아들의 커다란 사진이 걸려 있었다"며 "난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었다. 어머니가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토로했다.
칸은 "나의 종교는 신의 눈에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고 가르친다"며 "남편과 아내는 서로의 일부다. 가족을 돌볼 수 있도록 부부는 서로 사랑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트럼프는 이슬람에 관해 무지하다"며 "진짜 이슬람과 코란(이슬람 경전)을 공부했다면 테러리스트에 대한 그의 모든 생각이 바뀔 거다. 테러리즘은 다른 종교"라고 강조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이 많은 희생을 했다고 주장한다"며 "그는 희생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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