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차기 영국총리로 취임하는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앞으로 영국 경제가 빈부 격차를 줄이고, 대기업의 무책임한 관행을 바로잡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임을 시사했다.
CNN머니의 11일(현시시간) 보도에 따르면 메이는 “영국 경제가 모든 이들을 위해 작동하도록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지금 영국 경제의 실상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고 있다.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메이는 “취임 이후 나의 최우선 과제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 영국의 탈퇴를 원만하게 이끌어내는 일이 될 것”이라며 “강하고, 새롭고, 긍정적인 미래 비전을 창조하겠다. 소수 특권층이 아닌 모두를 위한 비전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메이는 “기업들이 노동자에게 지불하는 것과 사장들에게 지불하는 것 사이의 차이가 건강하지 못할 만큼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는 최근 선진국 중에서는 견조한 성장을 이어왔다. 선진7개국(G7) 국가들 중에서는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영국의 실업률은 5%로 떨어졌다, 200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그러나 실제 임금은 정체상태에 머물렀다. 반면 집값과 물가, 전세 값 등은 치솟았다.
메이는 2주 전 보수당 당 대표 및 총리 경선에 뛰어들면서 그동안 영국사회의 빈부 간 격차를 벌여온 긴축정책을 철회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메이는 대기업들의 무책임한 행동들을 제재하는 특별한 방안들을 강구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영국 기업들은 사외이사들의 임명조차도 사회 특권층이라 전문직 등 특정계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독일 등 유럽의 경우 노동자들이 대기업의 이사회 멤버로 참여시키는 제도가 오래 전부터 정착돼 왔다. 유럽의 기업들은 이를 통해 노사분규를 줄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이는 자신이 총리가 되면 영국 기업의 이런 나쁜 풍토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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