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경, 17년만에 가수로…9일 컴백

기사등록 2016/07/05 11:54:53 최종수정 2016/12/28 17:19:04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로 유명한 양수경(49)이 17년 만에 본업인 가수로 돌아온다.

 5일 양수경 측에 따르면, 양수경은 오는 9일 미니음반을 내고 활동을 시작한다. 1999년 9집 ‘후애(後愛)’ 이후 처음이다.

 음반에는 작곡가 하광훈의 동생 하광석이 만든 발라드곡 신곡 한 곡과 리메이크 3곡이 담긴다. 리메이크곡으로는 자신의 대표곡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와 나훈아의 노래 등이 수록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수경 측은 “지난해부터 가수재개를 논의해오다 올 초 본격적으로 곡 선정과 녹음을 해왔다”며 “오래 쉬었지만, 예전 실력은 그대로”라고 기대했다.

 양수경은 1986년 KBS 신인가수 발굴 프로그램 ‘신인무대’에 등장한 뒤 광고 모델로 활동했다. 1988년 1집 ‘떠나는 마음’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그대는’ ‘바라볼 수 없는 그대’ ‘사랑은 차가운 유혹’ ‘이별의 끝은 어디 있나요’ 등의 히트곡을 냈다. 1994년에는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 선수였던 이종범·선동열과 함께 투 앤 원(Two & One)을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1998년 소속사 대표와 결혼하면서 모든 활동을 중단했으나 2003년 일본에서 ‘아리랑’ ‘가슴 아프게’ 등 한국의 민요와 전통가요 등 11곡이 수록된 ‘봉선화-한국 고요집(古謠集)’이라는 음반을 내기도 했다. 2013년 6월에는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양수경은 음반 발매일인 9일 KBS 2TV ‘불후의 명곡’의 ‘양수경 특집’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 특집은 16일까지 이어진다. 정동하와 문명진, 알리, KCM, 벤, 솔지 등이 양수경의 노래를 부른다.

 swry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