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해외여행시 전통의상 입지 말라 자국민 권고

기사등록 2016/07/04 04:51:05 최종수정 2016/12/28 17:18:33
【두바이=AP/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기업가가 지하드 조직원으로 의심받아 경찰에 체포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UAE 정부가 자국민에게 해외에서 전통의상을 입지 말라고 권고했다.

 3일(현지시간) UAE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국민들에게 "안전을 위해 여행을 할 때, 특히 공공장소에서는 깐두라(남성 전통의상), 부르카(여성 전통의상) 등 전통의복을 입지 말라"고 촉구했다.

 당국은 부르카를 금지하는 유럽 국가를 여행할 땐 이를 그대로 따라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는 최근 지병 치료차 미국을 방문한 자국인이 테러리스트로 오해받아 미국에서 체포된 사안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아흐메드 알 메날리(41)는 지난달 29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한 호텔에서 경찰에 갑작스럽게 체포됐다.

 깐두라 차림의 메날리의 모습을 수상히 여긴 호텔 직원이 경찰에 신고를 한 것이었다. 당시 호텔 직원은 메날리가 전화통화에서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주장했다.

 총으로 무장한 경찰관 여러명이 메날리를 바닥으로 눕히고 수갑을 채운 뒤 수색하는 장면이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