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권중순(중구3·오른쪽), 조원휘(유성구4) 대전시의원은 30일 각각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두 의원은 이날 오전 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원총회를 통해 단독 후보로 결정됐다" 고 강조하며 "대전시와 의회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두 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민주소속 16명 의원 가운데 9명의 동의를 얻어 각각 의장과 부의장으로 내정됐다. 그러나 당시 총회에서 투표직전 자리를 이탈한 7명 의원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탈파는 대부분 전반기에 상임위원장을 지낸 의원들이다.
기자회견에 앞서 기자실을 들른 이탈파 김경훈(중구2) 의원은 "끝까지 가겠다"는 말을 하면서 후보등록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김종천(서구5) 의원 역시 전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후보등록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장후보등록일(7월1일)을 채 하루도 남겨놓지 않고 있지만 양 측의 타협 가능성은 전혀 관측되지 않는다.
권중순, 조원희 의원은 특히 이날 자신들의 후보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더민주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이 2014년 시당에 내려보낸 '광역 및 기초의회 원구성에 관한 지침' 과 '전반기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총회 회의록', 지난달 내려보낸 '광역 및 기초의회 (부)의장 선출에 관한 지침' 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지침엔 지방의원들은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된 의장단이 당해 직책에 선임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징계에 처할 수 있다고 돼있고, 회의록엔 전반기 원구성에 참여한 당선자는 후반기 원구성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의결과 함께 참석자 전원의 자필서명이 돼있다.
권중순 의원은 "합법적 절차에 의해 의장단 후보를 선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자신들과 생각이 다르다고 표결을 하지 않고 사실과 다른 말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2016.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