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자신을 받아들여라

기사등록 2016/06/29 08:22:01 최종수정 2016/12/28 17:17:06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성과 지상주의가 지배하는 시대다. 남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완벽을 목표로 노력하지만 개인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번아웃 증후군'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려는 과욕, 다른 사람과 끊임없이 비교하는 습관,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일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 부정적인 면을 찾아 집착하는 성향 등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이상이 완벽주의자에겐 의무가 된다.

 엄밀히 말해 이 세상에 완벽이란 없다. 이상은 현실을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지만 의무는 이와 반대로 현실을 아래로 끌어내린다. 완벽주의자들을 힘들게 하는 바윗덩이는 완벽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다. 그들에게 완벽이란 목적을 위한 수단일 뿐이며 자기 본모습을 감추는 가면에 불과하다.

 인생에서 진정한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잘못된 명예심 그리고 허위라는 완벽주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자신의 불완전함과 결점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라파엘 M 보넬리는 '완벽의 배신'을 통해 '완벽에의 갈망'이 만연된 현대 사회를 정밀 진단하면서 완벽주의의 덫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실제 환자들과의 상담사례를 통해 완벽주의자들이 어떤 행동 양상을 보이며, 무엇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지 설명하는 이 책은 시대정신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인간의 불완전성에 대해 유머러스하게 설명하고 있다.

 완벽주의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에 대해 시기심을 갖지 말고 인정해야 하며 이상적이고 무리한 목표보다 달성 가능한 것부터 세워야 한다. 마음이 지극히 평안하고 고요하여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도 못 느끼고, 타인의 탁월함을 사심 없이 본다면 행복한 사람이다. 보넬리는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완벽주의를 치료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남기철 옮김, 328쪽, 1만4000원, 와이즈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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