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3층 푸트코트에 특히 관심"
【사라소타=뉴시스】최선윤 기자 =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은 24일(현지시간) 오는 9월 오픈을 앞둔 교외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매장이 들어설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임 부사장은 이날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 위치한 UTC몰 옆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자동차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높고, 국내에서 제일 도전적인 기업으로 신세계가 손꼽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테슬라 매장이 추후 입점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임 부사장은 "스타필드 하남은 고객들에게 전에 없던 특별한 쇼핑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계획 대비 사업 추진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원활한 사업 추진으로 1~2년 내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 로버트 터브먼 터브먼 회장(CEO)과의 일문일답.
-크고 즐길시설이 있는 것은 잠실 롯데월드몰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스타필드 하남의 마케팅이 어떻게 될 지 궁금하다.
(임영록 부사장) "스타필드 하남이 갖는 가장 큰 강점이 주차장이다. 또 다른 어떤 쇼핑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동선이 심플하면서도 계획적으로 잘 구성돼 있다. 입지적인 측면에서는 TV광고 등을 활용한 마케팅 노력을 하고 있다."
(터브먼 회장) "스타필드 하남 같은 경우 고속도로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가 돼 있다. 또 굉장히 많은 공간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쉽게 주차를 할 수 있다. 이런 강점을 강조해야겠다."
-터브먼 회장에게 묻고 싶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유통의 경쟁상대가 야구장이라고 했다. 회장이 생각하는 유통산업의 큰 트렌드는 어떻게 되나.
(터브먼 회장) "나라마다 문화는 다르지만 쇼핑은 다르지 않다. 많은 사람들의 구매형태가 거의 비슷하다. 미국 같은 경우 복합적인 쇼핑 경험을 중요시 여긴다. 식사나 엔터테인먼트 같은 것이 일례다. 이것은 한국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쇼핑, 식사, 레저를 함께 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스타필드 하남도 이런 점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터브먼 사는 지역에 부합하는 쇼핑몰을 만든다고 알고 있다. 그렇다면 하남 스타필드는 하남 지역의 어떤 특성을 고려한 것인가.
(터브먼 회장) "신세계그룹은 한국을 잘 알고 있고, 한국 사람들을 잘 이해하고 있다. 우리 터브먼은 쇼핑을 잘 안다. 이 둘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을 것이다. 전문지식이 모여 하나의 쇼핑 경험을 창조했다고 보면 된다. 하남에서는 웨스턴 스타일의 쇼핑경험을 할 수 있다. 새로운 문화 공간이 창출됐다고 생각한다."
(임 부사장) "고객들이 편리하게 방문해서 자신들의 지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엔터테인먼트시설, F&B시설, 주차장 등 진정하게 하루를 소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느냐가 제일 중요하다."
-국내 최초 입점 브랜드가 있는지 궁금하다.
(임 부사장) "외국 브랜드를 한국 시장에 가져오기가 쉽지 않다. 시간이 필요하다. 해외의 왠만한 브랜드들은 거의 다 입점했다. 우리는 실질적으로 국내에 없는 것을 새로 만들었다. F&B쪽에서는 한국에 도입되지 않은 것들을 도입하는 등 한국에서 처음 시작하는 브랜드들이 많다."
-주차 요금은 무료인가. 백화점과 매장이 겹칠 것 같다. 어떻게 차별화 할 것인가.
(임 부사장) "시계, 화장품 등 백화점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상품들이 있다. 백화점과 몰이 역할분담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생각한다. MD 중복은 거의 없다."
(터브먼 회장) "고객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넓으면 좋지 않냐. 겹치는 것도 크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연채광이 매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궁금하다. 약 몇 퍼센트 매출이 느는지 궁금하다.
(터브먼 회장) "자연채광이 매출 증대에 도움을 주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고객들의 평균 체류 시간이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자연채광이 매출 증대와 연결돼 있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수치화는 조금 어렵다."
(임 부사장)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오픈된 천장은 결국 고객을 편안하게 만들고, 이같은 경험은 매출에 영향을 준다. 고객들로 하여금 다시 쇼핑몰을 찾고 싶도록 하는 것이 매출과 연결된다."
-터브먼과 신세계그룹 간의 역할 분담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유통노하우가 따로 있을까.
-평방 피트 당 매출이 얼만큼 일어날 지 예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임 부사장) "쇼핑몰에 300개 MD가 있고, 백화점에 450개 MD가 있다. 하지만 MD는 매장 규모에 비해 적은 편이다. 고객이 편리하게 MD를 가져갈 수 있도록 만든 것이 기본적인 콘셉트다. 기존 쇼핑몰 매출을 훨씬 상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타필드 하남은 어떤 몰의 유형과 가까울까.
(터브먼 회장) "스타필드 하남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있는 특별한 유형이다. 미국 몰의 장점을 모아 스타필드 하남을 만들었다. 하이엔드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됐다고 보면 된다."
-터브먼사의 쇼핑몰에서 큰 차별점을 찾지 못했다. 신세계그룹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궁금하다. 재무적 투자가 필요해서 자본금을 끌어들이기 위함이었나. 그렇다면 전략적 제휴만 해도 되는 것 아닌가.
(임 부사장) "재무적 투자자를 데려오는 경우 실질적으로 투자비에 대한 개런티를 요구한다. 하지만 이번 합작의 경우 이익도 같이 나누고 리스크도 같이 나눈다. 국내 재무적 투자자 중에서는 이렇게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터브먼사는 스타필드 하남의 수익이 나지 않으면 배당을 받을 수 없다. 우리 입장에선 굉장히 우량한 투자자라고 볼 수 있다."
(터브먼 회장) "진정한 전략적인 제휴라고 생각한다. 신세계그룹의 고유 장점과 우리 장점을 합쳐 하나의 파트너십을 구현했다. 50대 50의 파트너십을 운영하고 있다."
-터브먼 사와의 조인트벤처는 언제까지 영속되나. 이익배분율은 지분율과 동일한가.
(임 부사장) "50년 간 조인트벤처를 영속하기로 했다. 이는 일반적인 경우 보다 긴 편에 해당된다. 이익배분율의 경우 지분율과 동일하다."
-신세계그룹은 왜 터브먼 사를 선택했나.
(임 부사장) "비딩한 조건을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 하지만 터브먼 사가 미국에서 고급스러운 쇼핑몰을 유치하고, 신세계그룹과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스타필드 하남의 구체적인 목표는 어떻게 될까.
(임 부사장) "기본적으로 일년 내 9500억원 매출만 나와도 성공이라고 본다. 투자 총액이 1조원 정도다. 통상 투자 대비 1회전에 해당하는 매출만 나와도 대대적인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손익분기점 예상 시점은 어떻게 되나.
(임 부사장) "백화점이라고 하면 3년 후라고 충분히 말할 수 있겠지만, 스타필드 하남은 전에 없던 새로운 유통업에 해당하기 때문에 아직 얼마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계획 대비 사업 추진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1~2년 안에 흑자로 전환할 것 같다."
-테슬라 매장도 들어올 수 있을까.
(임 부사장) "신세계는 국내에서 제일 도전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현재 테슬라 매장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높다는 점도 유치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아직 뭐라 말할 순 없겠지만 신세계 그룹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테슬라 입점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타필드 하남과 관련해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있었나.
(임 부사장) "2010년부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향후 미래 고객들을 위한 공간을 펼쳐야 한다고 말해왔다. 스타필드 하남은 그 출발부터가 그룹의 신성장동력이라 볼 수 있다. 정 부회장은 디테일 한 부분까지 신경썼고, 특히 3층 푸드코트에는 더 많은 관심을 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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