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온라인 성명을 통해 솔라시티에 주당 25.50~28.50달러의 인수가를 제시했다고 발표했다. 만약 이 가격에 인수 계약이 성립된다면 솔라시티의 인수가는 총 30억 달러(약 3조4713억원)에 달한다.
테슬라는 솔라시티를 인수하면 효율적인 배터리를 전기차 뿐만 아니라 태양광 발전에 함께 사용하는 종합 친환경업체로 거듭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막상 투자자들은 시큰둥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FT)는 테슬라와 솔라시티는 모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업체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만,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는 장 마감 후 거래에서 13%나 폭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같은 소식에 18% 급등한 솔라시티와 상반되는 모습이다.
테슬라의 13% 폭락은 약 31억 달러에 달하는 가치로, 솔라시티 주가의 5억 달러 상승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저가 전기차 '모델3' 개발 등 사업 확장을 결정할 때마다 투자자들의 환심과 기대를 받으면서 승승장구해온 테슬라의 이번 주가 폭락은 이례적이다. 이는 2012년 상장 초기에는 상승세를 보이던 솔라시티 주가가 경영 실수로 연달아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올해 초에는 사상 최저치(16.31달러)까지 폭락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인수가는 20~30%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므로 투자자들이 불만을 가질 만하다.
테슬라와 솔라시티의 최대주주인 머스크 CEO는 이번 인수건에 대한 찬반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주주들에게 결정권을 넘기기로 했다.
머스크 CEO는 "나의 개인적인 의견은 두 회사의 결합은 당연히 이뤄져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고객들은 대부분 친환경 태양광에 관심이 많다"며 "한 가게에 들어가 전기차와 배터리, 태양광판 등 친환경 제품을 모두 한 가게에서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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