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과 만나면 뒷말, 다른 사람은 안그런데…"

기사등록 2016/06/07 08:24:30 최종수정 2016/12/28 17:10:21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7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날 때마다 뒷말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건 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저는 다른 정치인과의 관계에서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우회적으로 문 전 대표를 비판했다.

 7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안 대표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저는 사업과 대학교수도 했고 지금 정치를 하고 있다. 제가 하는 일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냈고 소통의 문제는 없었다"고 자신은 소통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더 나아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를 전력을 다해 돕지 않았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 "전국 유세를 46차례 다녔고 합동 유세도 3번이나 했다"며 "선거 후 제대로 알렸어야 하는데 패배한 뒤 '열심히 다녔어요'라고 말할 수 없지 않나. 거기서 배웠다. 정치는 내가 진실을 열심히 이야기하지 않으면 적극적으로 왜곡하는 상대방이 진실이 되더라"라고 문 전 대표측에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이밖에 안 대표는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에 대한 영입 문제와 관련, "제가 총선 전에도 말한 것처럼 국민의당은 진보, 보수, 중도 후보들, 영남, 수도권, 호남 후보들이 자유롭게 경쟁하는 그런 플랫폼(platform) 정당이 되겠다고 이미 말씀드렸고 그게 진심"이라며 "그래서 여러분들이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영입 여부에 관해선 "저희까지요?"라고 반문하며 생뚱맞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안 대표는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 대해선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한꺼번에 협상하려고 하면 문제가 안 풀리니 일단 의장부터 선출하면 된다"고 밝힌 뒤, "국회의장을 일단 뽑으면 부의장 확정은 좀 더 쉽고, 상임위 배분은 그 다음에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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