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용히 신기술 개발에 집중
【서울=뉴시스】정성원 기자 = 핀테크(금융+기술) 시장에서 국내 대표 전자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다른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전자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모바일결제플랫폼인 알리페이와 손을 잡고 보폭을 크게 넓히고 있는 반면 LG전자는 LG페이 출시를 앞두고 신기술 구현을 위해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알리페이와 전략적 제휴 파트너십을 맺으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그 동안 미국 및 유럽 등지로 출시 지역을 넓히고 있었지만 중국 내에선 공략이 쉽지 않았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자국내 업체들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알리페이의 파트너십은 중국 현지 언론에서도 "'파벌'의 경계를 넘은 파격적인 행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내에서 삼성페이는 물론 삼성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알리페이는 삼성전자가 강한 해외 신흥시장에서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삼성페이는 오프라인 모바일 결제 부문에서 독보적인 선두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국내 첫 선을 보인 후 9개월 만에 결제금액 1조원을 돌파했다.
상대적으로 온라인 분야에서는 경쟁업체들에 비해 힘을 못쓰고 있지만 추후 삼성전자가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LG페이를 개발 중인 LG전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LG페이에 대해 철저히 보안을 유지했던 LG전자는 지난달 19일에서야 "KB국민은행과 IC(직접회로)칩 및 스마트 OTP(일회용 비밀번호) 기술 구현을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LG페이가 신용카드에 들어가는 IC칩을 사용한다면 구동 방식은 가상 카드를 사용하는 '화이트카드' 형식일 것이라는 예측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모바일 결제플랫폼 중에서는 최초 시도다.
향후 대부분의 카드 리더기가 IC 방식으로 바뀔 예정이다. LG전자가 화이트카드 방식을 사용한다면 보안 및 사용 측면에서 NFC(근거리무선통신)를 사용하는 삼성페이에 비해 강점을 가질 수 있다.
선점효과가 큰 핀테크 시장에서 출시일이 늦어질수록 삼성페이와의 격차를 줄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LG전자는 우선 정확한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금융업계와 손을 잡고 전자기업이 IC칩 기술을 개발하려면 최소 2달은 시간이 걸린다"면서 "그 외에도 OTP 구현 방식 등 LG페이가 결정해야 할 부분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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