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수도 '부산', 내달 3~4일 '야행 프로그램' 운영

기사등록 2016/05/28 10:05:25 최종수정 2016/12/28 17:07:38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부산 서구는 6·25전쟁 때 대한민국 임시수도의 심장부였던 지역의 건축·문화 자산을 탐방하고 피란민들의 생활상을 전시·공연·체험 등을 통해 재조명하는 야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피란수도 부산 야행(夜行)'을 오는 내달 3~4일 부산서구문화원, 동아대 석당박물관과 함께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야경 ▲야로 ▲야사 ▲야화 ▲야설 ▲야식 등 6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야경과 야로 행사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할 만한 프로그램으로 6월 3~4일 오후 5~11시 임시수도 정부청사와 대통령관저, 비석문화마을 등 6·25전쟁 당시의 흔적이 생생한 건축·문화 자산을 둘러보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특히 야로 행사는 3개 코스로 진행되는데 고정배치된 문화해설사가 흥미로운 당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야사에서는 실제 운행됐던 부산의 마지막 전차인 부산전차 탑승, 삐라줍기 등 체험행사가 흥미를 더하며 피란시절 거리 재현 퍼포먼스, 육군 헌병 재현 및 교대식 퍼포먼스 등도 볼거리다.

 야화 행사에서는 6·25전쟁 종군기자로 활동했던 서구 출신의 임응식과 우리나라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최민식이 전쟁과 가난, 그리고 재건의 사회 분위기를 사진으로 가감 없이 전달하고, 문화재 특별전시회 '문화재와 보존과학'도 마련된다.

 또 야설 행사에서는 피란시절 노래 경연대회(6월4일 오후 3시)와 비보이 댄스 경연대회(같은 날 오후 6시)가 펼쳐지고, 5개팀의 버스킹 공연과 천마산에코하우스의 옥상달빛극장의 단편영화 상영도 준비된다.

 더불어 야식 행사에서는 보리개떡, 주먹밥 등 피란시절 음식체험 행사로 꾸며진다.

 이번 행사 개막식은 6월3일 오후 7시 임시수도 정부청사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는 창작 뮤지컬 '검정고무신'이 첫 공연을 한다.

 한편 서구에는 임시수도 정부청사(현 동아대 석당박물관)를 비롯해 대통령관저(현 임시수도기념관), 피란민 이주지역인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등 피란수도 관련 건축·문화 자산이 산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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