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에 빠진 아기 쥐, 美 동물보호 당국에 구조

기사등록 2016/05/21 07:30:00 최종수정 2016/12/28 17:05:31
【서울=뉴시스】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동물보호 당국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변기에서 구조한 아기 주머니 쥐. 당국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구조 당시 상황을 적은 설명과 함께 아기 쥐 사진을 올렸다. 아기 쥐는 동물 보호 단체로 옮겨졌다.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자란 뒤 야생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사진 출처 = 샌디에이고 동물보호당국 페이스북) 2016.05.20.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변기에 빠진 아기 쥐가 당국에 의해 구조된 후 동물 보호 시설로 옮겨졌다. 물에 쫄딱 젖은 가여운 모습이 소셜 미디어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동물보호 당국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페이스북 페이지에 "작년에 우리는 화장실에서 뱀을 구출했어요. 지난 주에는 욕조에 들어가 있던 뱀 사진을 올렸죠. 이번에는…두구두구두구두구…. 화장실에 빠진 아기 주머니 쥐를 보셨나요?"라며 구출한 아기 쥐 사진을 올렸다.

 아기 쥐는 변기에 빠져 온 몸이 물에 젖어 있었다.

 당국은 "지난 1일 이 집에 사는 여성이 화장실 변기에서 자그마한 녀석을 발견했어요. 도대체 여기에 어떻게 들어갔는지 모르겠더라고요"라며 "신고를 받은 대원이 구조해 동물 보호 단체에 옮겨줬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걱정할 것 없습니다. 이 녀석이 배관을 뚫고 올라온 건 아닌 것 같아요"라며 "집 주인이 또 다른 주머니 쥐를 찾았을 때 깨진 유리창을 함께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곳으로 들어왔나봐요"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동물 보호 단체로 옮긴 주머니 쥐들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자란 뒤 야생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샌디에이고의 한 사무실 건물 화장실에서는 변기에서 1.5m 크기의 보아뱀이 나온 적도 있다. 볼일을 보러 화장실에 들어간 여직원이 변기에 들어가 있는 뱀을 발견해 신고했다.

 당국은 이때도 현장에 출동해 뱀을 생포했다.

 jhk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