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보는 18일(현지시간) 대통령 당선시 차기 대법관 후보로 고려 중인 법관 11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후보군 대다수는 보수 성향이 강한 인물들이다.
가장 눈에 띄는 법관은 돈 윌레트 텍사스주 대법관이다. 그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텍사스주 주지사 때부터 고문 역할을 해 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법무부에서 백악관 상원의회와 협력해 법관 임용 및 인준 절차를 조정하는 일도 맡았다 이후 그렉 에버트 현 텍사스 주지사 아래서 법무차관으로도 활동했다.
윌레트 법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 애용자로 잘 알려졌다. 트럼프 후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몇 차례 트위터에 게재한 적도 있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윌레트 법관은 지난달 8일 트위터에서 트럼프 후보와 다스 베이더의 이름을 섞인 '다스 트럼프(Darth Trump)' 표현을 썼다.
당시 그는 "우리는 죽음의 별을 재건할 것이다. 멋진 일이 될 것이다. 날 믿으라. 반군들이 그 대가를 치를 테다 -다스 트럼프"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법관으로 지명할 사람은 누구일까? 마음이 어지럽다"며 "흑, 트윗을 마무리지을 수가 없다"는 조롱조의 글을 썼다.
트럼프 후보가 윌레트 법관의 트위터 활동 내역을 알면서도 그를 대법관 후보군에 넣은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날 윌레트 법관 등 대법관 후보군 11명의 명단을 공개했하면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헌법 원칙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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