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레스터 시티 '라니에리', 이탈리아대표팀 감독 물망

기사등록 2016/05/10 09:00:28 최종수정 2016/12/28 17:02:01
【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레스터 시티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에게 장차 이탈리아대표팀 지휘봉을 맡기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카를로 타베치오 이탈리아축구협회 회장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엔조 베아르조트 감독상' 시상식에서 "라니에리 감독이 이탈리아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길 바란다. 그것이야 말로 최고의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베치오 회장은 "물론 지금 당장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꼭 다음 월드컵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라니에리 감독은 아직 젊다. 그에게는 많은 시간이 있다"고 주장했다.

 터무니 없는 주장은 아니다.

 이탈리아대표팀 사령탑은 조만간 공석이 된다. 현재 팀을 이끌고 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오는 6월 열리는 2016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16)를 끝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고, 첼시 감독으로 부임한다.

 이탈리아 출신인 라니에리 감독은 전세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감독 중 하나다. 대표팀을 이끈 경력은 없지만 올 시즌 레스터 시티의 성공신화를 쓰며 축구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타베치오 회장은 "콘테 감독의 대체자로 라니에리 감독을 고려 중인지 궁금한가"라고 물은 뒤 "(협회의 의사보다)라니에리 감독이 이탈리아대표팀에 대해 좀더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약체로 평가받던 레스터 시티를 이끌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라니에리 감독은 공로를 인정받아 고국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엔조 베아르조트 감독상'은 1982스페인월드컵에서 우승을 이끈 베아르조트 감독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라니에리 감독은 "베아르조트를 직접 만난 적은 없다. 하지만 내 안에 그의 영혼이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며 "매우 자랑스럽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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