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 '토막살인' 피의자 오늘 오후 3시 영장실질심사
기사등록 2016/05/07 10:46:18
최종수정 2016/12/28 17:01:23
【안산=뉴시스】김지호 기자 =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7일 오후 3시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조모(30)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조씨는 3월 말~4월 초께 인천시 연수구 자신의 집에서 동거하던 최모(40)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시신을 상·하반신으로 훼손한 뒤 경기 안산시 대부도 일대에 유기한 혐의(살인 등)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어리다고 무시해 집에 있던 흉기로 살해하고 화장실에서 10일에 걸쳐 토막을 냈다"고 진술했다.
이후 조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1시 30분께 승용차를 렌트, 트렁크에 최씨 시신을 싣고 다음날 오전 1시 6분께부터 2시 9분께 사이 대부도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조씨를 체포해 범행 동기 등 기초 조사를 마친 경찰은 조씨의 SNS와 컴퓨터 접속기록, 게재글을 분석하며 보다 정확한 범행동기, 일시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조사하고 있다.
조씨는 최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뒤에도 집에서 TV를 통해 영화를 보며 생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씨가 최씨를 살해한 수법 등을 정확히 진술하지 않고 있어 지금까지의 진술도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영장이 발부되면 구속 기간이 만료되기 전인 일주일 가량 동안 강도 높게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성명과 나이, 얼굴을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최씨의 시신은 이달 1일과 3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불도방조제 인근 배수로에서 하반신이, 구 방아머리 선착장 인근 내수면에서 상반신이 잇따라 발견됐다.
kjh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