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지진 사망, 4명으로 증가…400명 가까이 부상 속 신칸센 운행 중단

기사등록 2016/04/15 06:15:06 최종수정 2016/12/28 16:55:06
【마시키(日 구마모토현)=AP/뉴시스】14일 밤과 15일 새벽에 걸쳐 발생한 수 차례 강진으로 일본 남부 구마모토(熊本)현 마시키에서 소방대원들이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이 지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사망했으며 400명 가까운 사람이 부상을 당했다. 2016.4.15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14일 밤과 15일 새벽에 걸쳐 일본 남부 구마모토(熊本)현에서 발생한 수 차례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명으로 늘어났다고 NHK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NHK는 또 8명이 심폐 정지 상태라는 정보도 있다면서 그러나 숨진 4명과의 중복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무너진 주택 더미 밑에 매몰된 사람들에 대한 구조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도 1주일 정도 여진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사망자 외에도 4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부상해 구마모토현 내 주요 병원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2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대피한 상태이다.

 일본 정부는 구마모토현에 마쓰모토 후루아키(松本文明) 내각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조사단을 급파해 지원 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피해 상황 확인을 서두르고 있다.

 앞서 14일 밤과 15일 새벽에 걸쳐 구마모토(熊本)현에 규모 6.5의 강진과 규모 5.7 및 규모 6.4의 3차례 여진이 발생해 19채의 가옥들이 붕괴되고 수 미상의 사람들이 매몰돼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지진은 모두 일본의 진도 기준으로 7에 해당하는 것으로 일본에서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구마모토현에는 14일 밤 9시26분 처음으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했으며 15일 0시7분에 규모 5.7, 1분 뒤인 0시8분에 규모 6.4의 두 차례 여진이 더 발생했다.

 언론들은 무너져내린 가옥 더미 아래에서 매몰자 몇몇이 구조됐다고 말했다.

 일본 기상청은 당초 이번 지진 규모를 6.4로 발표했다가 6.5로 수정 발표했다.

 진앙은 북위 32.7도, 동경 130.8도 지점이며 진원은 지하 10㎞ 지점이다.

 그러나 현재 일본에서 유일하게 가동 중인 센다이(川內) 원전에는 아무 이상도 없으며 구마모토현에 있는 아소(阿蘇) 화산의 활동에도 아무 영향도 없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한편 NHK 방송은 지진에 놀란 마시키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담요 등을 뒤집어쓴 채 밤을 보내는 모습 등을 방영하고 있다.

 이날 강진으로 신칸센(新幹線) 운행이 중단됐으며 진앙지 인근 마시키에서는 시청 지붕이 무너지고 인근 1만6000여 가구에 대한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겼다. 또 구마모토와 미야자키(宮崎)현 일부 고속도로가 차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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