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문화굴기①]中 영화시장 올해 50%↑ 전망…"1인당 관람 횟수 日과 비슷"

기사등록 2016/04/12 10:22:18 최종수정 2016/12/28 16:53:45
※[편집자 주]= 중국 직접투자 시대를 맞아 후강통 100대 기업을 포함해 유력 중국 기업 및 신산업, 중국 관련 콘텐츠를 집중 발굴하는 올댓차이나 코너입니다.

"중국 올해 1.2회 이상 예상…일본 지난해 1.3회"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중국의 올해 영화 시장이 전년에 비해 5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연간 일인당 관람 편수는 일본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중국 영화시장은 전년에 비해 50% 이상 증가한 600억 위안(한화 10조68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중국 관람객은 16억 명, 인당 관람 횟수는 1.2회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영화시장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앞서 2012~2015년 연평균 37%씩 불어난 것과 비교하면 올해 전망치(50%)는 13%포인트 더 높은 수준이다.

 중국인들의 올해 영화관 방문 횟수가 일본인들 수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는 것도 이목을 끈다. LIG투자증권은 지난해 기준으로 국가별 일인당 영화 관람 횟수가 한국 4.3회, 미국 4.1회, 일본 1.3회인 것으로 집계했다.

 영국 경제전문지인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영화 시장이 2017년 100억 달러를 돌파해 미국을 넘어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영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은 중산층 및 소득 증가, 샤오캉(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상태) 실현을 위한 정부의 문화산업 육성 정책 외에도 3~4선 도시의 박스오피스 성장(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 52.5%), 중국의 빠른 온라인 플랫폼 영향력 확대, 온라인 티켓 판매 채널 활성화 등이 있다.

 중국의 자국 영화 점유율도 상승하고 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중국 영화의 점유율은 2010년 56%에서 지난해 62%까지 확대됐다. 대우증권 문지현 연구원은 “중국 소비자의 자국 영화 선호 경향도 있지만 중국 영화 보호의 달, 외화 상영 금지 기간 등 중국 정부가 자국 영화 사업의 수익성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중국의 영화시장은 80년대, 90년대 생의 젊은층이 압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영화 소비자 연령대 비중을 보면 18~24세 36%, 26~30세 32%, 31~35세 18%, 기타 14%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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