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원대학교 사범대에 따르면 대학 측이 교원양성 정원 감축 방안으로 지리교육학과와 윤리교육학과 두 개 학과를 폐과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서원대는 앞서 교육부의 '2015년 교원양성기관 평가결과'에서 C등급을 받아 교원양성 정원 30%를 감축해야 한다.
이 같은 교육부 방침에 따라 서원대는 당장 2017학년도부터 사범대 정원 123명을 감원해야 할 처지가 됐다.
대학 측은 우선 지리와 윤리교육학과 두 개를 폐과하고, 나머지 감축 정원은 내부적으로 감원해 정원을 맞출 계획으로 알려졌다.
서원대는 내주 학과구조개선위원회와 교무회의를 거쳐 폐과 계획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폐과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학과 학생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지리·윤리학과 학생 70여 명은 이날 대학 본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추구하는 대학 측의 폐과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당장 두 개 과를 폐지하는 것은 사범대학이라는 큰 배에 구멍을 뚫는 것과 같은 큰 실수"라며 "서원대가 애초 사범대를 주축으로 출발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청주대도 조만간 사범대 정원 152명 중 76명을 감축할 예정이다.
이 대학 사범대에는 국어·수학·음악·체육 4개 교육과가 개설돼 있다. 이 중 음악·체육 2개 학과가 일반학과로 통폐합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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