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실전 경험에 업무 귀찮다"…긴급구조통제단 운영 미흡

기사등록 2016/04/07 10:48:04 최종수정 2016/12/28 16:52:43
【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소방공무원 조차 긴급구조통제단의 운영이 미흡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국민안전처 중앙소방학교가 발간한 소방연구논문에 따르면 소방관의 53%가 소방의 현장대응 조직 중 긴급구조통제단의 위기관리 노하우가 가장 취약하다고 답했다.

 이는 긴급구조통제단 다음으로 현장 위기관리 노하우가 미흡하다고 지목했던 화재(16%) 대응 조직에 비해 월등히 높다.

 상황실 조직의 현장 위기관리 노하우가 취약하다고 답한 비율은 13%였다. 구급과 구급은 각각 8%, 7%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경기소방재난본부 소속 소방관 886명(남성 822명·여성 6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긴급구조통제단은 일정 규모 이상의 대형사고가 터졌을때 임시 설치돼 현장에서의 지휘·통제를 맡는다.  

 중앙소방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은 안전처에, 지역긴급구조통제단은 시·도 소방본부와 시·군·구 소방서에 각각 두게 된다.

 재난 현장 최일선에 있는 소방관들마저 재난 발생시 중대한 역할을 수행하는 긴급구조통제단이 허술하다고 보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긴급구조통제단의 현장 위기관리 노하우가 미흡한 이유로는 실전경험 부족과 보직에 따른 잦은 임무 변경을 꼽았다.

 특히 긴급구조통제단의 구성원인 내근직이 자신의 업무로 인식하지 않는 경향이 컸다. 

 안전처 관계자는 "현재 긴급구조통제단 업무가 내근부서로 지정돼 임시적으로 맡고 있는 탓에 이 업무를 가끔해야 하는 귀찮은 일로 여긴다"면서 "이 경우 재난 상황에서 방관자 효과를 일으켜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과 대응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만큼 전담 직원을 둬 담당토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긴급구조통제단의 적정 발령시간은 '재난 발생 후 30분 이내'라는 응답이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또 대부분의 소방관들은 긴급구조통제단을 24시간 상설 운영으로 전환하면 충분한 업무 성과가 나타날 뿐 아니라 유관기관간 업무 협조도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봤다.

 24시간 운영 체제일 때 적정 설치 기준으로는 '3~4개 소방서 마다 설치·운영돼야 한다'는 의견이 38%로 가장 많았다.

 '1~2개 소방서 마다'라고 답한 비율은 21%였고, 시도본부나 중앙소방본부에만 설치해야 한다고 답한 소방관은 각각 20%, 5%였다.

 hjp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