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웹툰 '단지' 시즌2 나온다, 독자 실제사연 바탕

기사등록 2016/04/07 00:11:00 최종수정 2016/12/28 16:52:32
【서울=뉴시스】신진아 기자 = 가정 내 남녀차별과 폭력을 다뤄 1200만 조회수를 거둔 웹툰 ‘단지’가 시즌2 연재를 예고했다.

 어릴 적 부모형제의 학대와 차별 속에 성장한 20대 여성이 경제적 독립 후 자신의 가족관계를 씁쓸하게 되돌아보는 내용이다. 작가의 자전적 작품으로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웹툰플랫폼 레진코믹스에 따르면, 시즌2는 비슷한 아픔을 지닌 독자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구성된다.

 단지 작가는 “‘나도 어린 시절 학대나 폭력 속에 컸던 슬픈 성장 과정이 있다’고 시즌1에 공감을 표해준 독자들이 의외로 많았다”며 “평소 어디에도 꺼내놓지 못한 상처를 가진 분들을 위해 시즌2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독자들의 사연을 접수했으며, 500여건 가운데 웹툰화가 가능한 사연을 추리면서 추가 인터뷰를 했다. 시즌2에서는 회별로 해당 독자가 주인공이 되고, 단지가 중간중간 그들을 위로하고 질문을 건네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단지 작가는 “많은 분들이 호응해준 것은 감정을 자제하고 사실의 객관적 표현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즌2 역시 독자들의 공분에 목적을 두며 그리되, 앞서의 원칙에 유의해 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즌1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단지’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 동시에 우리 사회에서 가정 폭력 문제를 직시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jash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