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위원장은 "배후에 연결이 돼서 얘기할 수 있는 사람, 누군지는 모르지만 겉으로는 문재인 전 대표만이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22일 김 대표를 만나) '우리가 정말 어렵다'는 이런 말만 한 것 아닌가. 그건 듣고 싶은 답이 아니다"라며 "일단 다 (김 대표에게) 맡기고 총선을 잘 치르게 하면 다시 마음을 돌리지"라고 덧붙였다.
홍 위원장은 A그룹 (1~10번)·B그룹(22~20번)·C그룹(21번 이후)으로 나뉘어 중앙위에 상정됐던 비례대표 명단이 중앙위에서 뒤집힌 것에 대해 "(후보들간의) 벽을 허물고 몇 백 명의 군중대회 같은 데서 2~3분씩 소견발표를 해서 완전히 뒤바뀌지 않았느냐"며 "그 모습을 가지고 총선을 치르라고 하면 (김 대표는) 수락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대표가) '이런 식으로 중앙위에서 비례후보를 전부 투표로 결정하자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나는 절대로 그렇게는 못한다'고 수차례 말했다"며 "'그렇게 총선을 치르려면 당신들이 책임지고 하라는 것'은 대표를 할 수가 없다는 말"이라고 전했다.
그는 "친노정신은 반칙과 특권을 없애고 똑바로 하자는 것인데 노무현 대통령 이름을 팔아서 명예만 실추시키는 사람들이 천지"라며 "수권정당의 모습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과거의 몇 달 전 그들만의 만년 야당 모습으로 갈 것이냐는 그들이 해서 들려주면 된다"고 경고했다.
pjy@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