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쿠바를 방문한다.
미국 대통령의 쿠바 방문은 1928년 캘빈 쿨리지 전 대통령 이후 88년 만에 처음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에는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의 정상회담, 쿠바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대중연설, 야구 게임 등 여러 일정이 포함돼 있다.
화제의 주인공인 일레나 야르자는 지난달 18일 발송한 편지에서 "나만큼 직접 당신을 만나길 고대하는 쿠바인들도 별로 없을 것"이라며 시간이 날 때 진한 쿠바 커피 한 잔을 같이 마시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 방문 때 커피를 같이 마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르자가 보낸 편지는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처음으로 국제우편을 통해 직송으로 17일 오후 미국에 도착했다.
야르자는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답장을 받은 사실에 대해 "매우 놀랐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백악관이 야르자의 편지 내용을 공개한 가운데 야르자는 친인척이 도착할 때까지 편지를 개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르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첫 임기 때 편지를 쓰기 시작했으며 이후 4~5차례 걸쳐 그에게 편지 보냈다고 밝혔다. 편지들은 모두 미국의 쿠바에 대한 무역 금지를 해제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고 야르자는 설명했다.
은퇴한 경제학자인 야르자는 1959년 쿠바 혁명 이전에 미국인이 운영하는 사립학교에서 영어를 배워 회화와 작문에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르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신사다움에 매력을 느꼈다며 "쿠바 방문 때 그를 볼 수 있다면 '나는 당신을 좋아하고 존경한다' 그리고 '당신은 미국과 쿠바 관계 정상화라는 매우 중요한 일을 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야르자는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이 우리 집에 오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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