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서울 시내면세점 4개 이상 허용돼야"

기사등록 2016/03/17 15:27:52 최종수정 2016/12/28 16:46:16
4개 이상시 각종 특혜 논쟁 종식될 것
강북과 강남지역 면세 관광산업 균형 발전

【서울=뉴시스】양길모 기자 = 지난해 면세점 공모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현대백화점그룹이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을 4개 이상 허용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7일 '신규 면세점 취득 사업자들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는 입장자료를 통해 "면세 사업권 추가 허용은 면세점 업계의 공멸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자사 이기주의적 형태일 뿐"이라며 "자본주의 경제체제 하에서 국가의 보호가 필요한 방위산업체와 같은 정책적 보호를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규 면세점 특허를 2개 이하로 허용할 경우 국민들은 사업권을 잃은 2개 업체를 구제하기 위한 '특정업체 봐주기용'이라는 의혹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이들 업체의 영업 연장만을 위해 신규 면세점을 추가 허용한다면 짜놓은 각본이라는 '도루묵 특혜' 내지 '카드 돌려막기식 특혜'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신규 면세점 최소 4개 이상 허용 이유와 함께 면세점 추가될 경우 부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코엑스 단지나 잠실 등 강남지역에 신규 면세점 사업권이 부여되면 강북에 치우진 문제점을 보완하고, 강북과 강남지역의 면세 관광산업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코엑스 단지는 국내 최초로 MICE 관광특구로 지정됐으며, 향후 한전부지에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건립 등으로 코엑스 일대가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서울 시내 면세점은 10개 이상 운영되는 것이 적정하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서울 시내 면세점 매출 규모를 약 6조원, 총 면세점 수를 약 10~12개로 추정할 경우, 점포당 평균 매출이 약 5000~6000억원 가량돼 과거 도떼기시장 같은 매장 분위기에서 벗어나 쾌적한 쇼핑 환경과 서비스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면세 사업자 4곳 이상이 허용될 경우 지난해부터 제기된 면세점 사업자 선정과 관련된 각종 논쟁도 종식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천명의 일자리와 수천억원의 투자가 유발됨은 물론 면세점간 상품 및 서비스 차별화 시도가 가속화돼 국내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해외 면세점과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dios10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