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脫)스펙 전형과 인문학 강조 눈길
【서울=뉴시스】산업부 = 대기업 그룹들이 잇달아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3일 주요 대기업 그룹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상당수 대기업 그뤕이 상반기 대존 신입사원 및 인턴사원 모집에 들어간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달 2일 2016년 상반기 대졸 신입 및 인턴사원 모집을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를 시작으로 기아차,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별로 대졸 공채를 진행한다. 원서는 14일 정오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현대차그룹은 채용 인원을 지난해 9500여 명에서 올해는 1만명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4월 10일에 인·적성검사(HMAT) 및 역사에세이 전형을 치른다. 계열사 중복지원도 가능하지만 HMAT가 같은 날 진행되기 때문에 서류전형에 중복 합격해도 한 곳에만 응시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인턴 서류합격자는 필기와 면접을 거쳐 6월부터 7주간 실습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쳐야 대졸 신입사원으로 선발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29일부터 신입·인턴·장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1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며, 약 20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인재선발검사 '해치(HATCH)'를 토대로 공학기초시험(이공계), 임원 면접, 사장단 면접 등의 순으로 인재를 뽑는다.
LG그룹도 계열사별로 공채 전형을 시작했다.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가 2일 원서 접수에 들어간 데 이어 LG전자는 4일부터 원서를 받는다. LG그룹은 최대 3개 계열사까지 중복 지원을 허용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16일 용산 사옥에서 채용 박람회를 진행하며 구직자의 직군 이해를 돕는다.
SK그룹은 올해 8000여명 이상을 뽑을 계획이며, 이달 7일 공고를 낼 예정이다. SK그룹의 필기전형 SKCT는 4월 24일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6월께 발표된다. SK그룹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대졸 신입사원 채용 입사지원서에 최소한의 검증 항목만 남기고 외국어성적·IT활용능력·해외경험·수상경력·업무경험·논문 내용 등 스펙 관련 항목을 삭제했다. 올해는 지원자 사진 항목도 없애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아직 상반기 공채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매년 3월 둘째주에 서류 접수를 진행하는 것을 감안할 때 올해도 7일부터 원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그룹의 인적성검사 GSAT는 4월 중 치러진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때 인적성검사를 기존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서 글로벌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로 대폭 개편했다.
한화그룹은 이달 마지막주에 공채 공고를 낸다. 한화그룹은 올해 51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대졸 1000명, 기타 3100명, 경력 1000명 등이다.
GS그룹은 올해 38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면접 또는 인적성 검사에서 한국사 시험을 도입하는 등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춘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로 블라인드 면접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1300명을 신규 채용한다. 그룹공채는 상반기(3월)와 하반기(9월)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계열사별 채용은 수시 진행된다. 서류전형, 직무적성검사와 한자시험, 1차면접(역량면접·집단토의), 2차면접(인성면접) 순으로 채용절차가 진행된다.
포스코는 6월 신입사원 모집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6400여명선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융합지식형 인재 채용을 위해 복수 전공 우대 및 전공 제한 없는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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