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에서 강소기업으로 성장…'2월 기능인'에 케이엠디지텍 대표

기사등록 2016/02/29 06:00:00 최종수정 2016/12/28 16:40:39
【세종=뉴시스】김지은 기자 =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케이엠디지텍의 임성주(59) 대표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35년 간 전자·통신 분야 기술 상품 개발에 힘써 온 임 대표는 전선 절단기 개발을 시작으로 인체조직의 신경계라 할 수 있는 전자부품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 자동화 장비분야 국산화를 이뤘다.

 직장생활 10년 차에 그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안정된 직장을 벗어나 창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경험부족으로 회사 간판을 내걸 틈도 없이 일 년 만에 사업 자본을 모두 날려 버렸다.

 하지만 시름에 잠긴 임 대표에게 고향친구가 손을 내밀었고 1991년 '전선 절단기'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제품 가격을 40%나 인하하는 효과를 가져왔고 2001년 '우수 자본재 개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선 절단기'와 '전자식 자동가공장치'의 개발을 통해 입지를 다진 그는 2001년에는 신사업인 '와이어링 하네스' 장비개발 국산화에 성공했다. 2000년 초반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와이어링 하네스장비의 국산화 대체효과는 70~80억 규모로 국내 시장 점유율의 60% 이상을 넘고 있다.   

 현대자동차, 삼성 등의 국내 굴지 기업 외에도 2000여 곳의 중소기업들이 광명전자의 '와이어링 하네스' 장비를 찾았고, 기술력을 인정받은 광명전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제조에 소요되는 '와이어링 하네스' 장비의 60%를 납품했다.

 현재 케이엠디지텍은 연매출 130억 원 이상, 직원수 70여명의 기업신용등급 AA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8년 간 연구 개발 끝에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와이어링  하네스 장비의 새 브랜드인 'LIMS'를 론칭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걸 예정이다.

 임 대표는 "기술을 가졌다는 것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나라가 눈부신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같은 기술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옛 말에 기술이 있으면 밥 굶는 일은 없다고 했다. 자신만의 기술이 있으면 사회생활을 할 때 큰 무기가 된다.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kje13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