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동 세모자 사망…미제사건 될 듯

기사등록 2016/02/22 19:40:32 최종수정 2016/12/28 16:38:49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서울 영등포구 한 반지하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모자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 경위와 동기 파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미제 사건으로 수사를 종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22일 "잠정적으로 어머니가 아들 중 한 명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보이지만 누가 찔렀는지 알 수 없다. 국과수 최종 조사 결과 확인이 안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어머니를 누가 죽였는지, 다툼이 왜 일어났는지 등 사안에 대해 현재로서 결론을 내릴 단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국과수 1차 구두 소견을 받아보고 유족을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건의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국과수 1차 구두 소견에 따르면 형 김모(25)씨의 복부에 치명적인 상처가 발견됐다. 또 다른 부위에 자해를 한 흔적인 '주저흔'도 있었다. 어머니 양모(54)씨와 동생(24)의 시신에서 주저흔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까지 어머니를 누가 찔렀는지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머니가 흉기를 잡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자해는 아니다"면서 "아들 중 한 명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보이지만 누구에 의해 살해당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종 부검 결과와 DNA 분석 등 감식 결과를 맞춰봐야 한다"며 "최종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부분은 확인이 안 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현재까지 이 사건의 동기인 다툼이 일어난 경위도 모호하다.  경찰은 "형이 스스로 찌른 것이 치명상인지, 동생에게 찔린 상처가 치명상인지 감식 결과 등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형의 목 주변에 주저흔이 있고 복부에 치명상이 있지만 동생에게 찔린 경우와 스스로 자해의 경우 둘 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유족 조사에서 형이 정신병 증세가 있었지만 난폭하지 않았다는 점이 진술로 나왔다"며 "따라서 다툼이 있는 것은 맞지만 그 원인이 정신병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도 했다.  경찰은 다만 형과 동생이 쓰러진 방에서 발견된 식칼과 과도를 근거로 이들이 서로 찌르는 등 다툰 사실을 확인했고, 동생의 시신에 주저흔이 없는 것으로 미뤄보아 형이 동생을 죽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짓는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모와 친척 등 조사를 통해 이들 가족이 생활고를 겪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2주 후인 다음달 7일 지문과 혈흔에 의한 감식결과를 받으면 조사 대상자들이 모두 사망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positive10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