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英왕세손, EU 잔류 지지 시사 발언 논란

기사등록 2016/02/17 09:39:22 최종수정 2016/12/28 16:37:03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윌리엄 영국 왕세손(사진)이 16일(현지시간) "다른 나라들과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이 영국의 안보와 번영을 위한 기반"이라고 말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 같은 윌리엄 왕세손의 발언은 영국 왕실이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를 지지함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윌리엄 왕세손은 이날 영국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는 세상에서 다른 나라들과 함께 공통된 행동에 나설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들이 유엔과 나토, 중동 및 다른 지역에서 해결해야 할 큰 문제들은 다른 나라들과 얼마나 잘 협력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영국 왕실의 한 대변인은 윌리엄 왕세손은 연설 가운데 유럽이라는 단어를 단 한 차례도 사용하지 않았다며 그의 연설이 EU 탈퇴 문제와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왕실의 다른 소식통도 파트너와의 협력이나 공통 행동에 나설 수 있는 힘과 같은 표현들이 정치적인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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