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가디언은 EU의 개혁안 공개 이후 유거브(YouGov)가 지난 3~4일 시행한 여론조사를 인용, 브렉시트를 선택한 영국 국민 비율이 전주 대비 3% 포인트 상승한 4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EU잔류를 원하는 국민들은 36%였으며, 결정을 못 내린 비율은 19%였다.
지난 1일 EU가 영국의 EU탈퇴를 저지하기 위해 개혁안(초안)을 내놓았으나, 오히려 공개하기 전보다 여론이 악화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시행된 2건의 여론조사에서는 EU탈퇴를 원하는 비율과 잔류를 바라는 비율 간 차이가 거의 없었다.
다만 가디언은 여론조사가 지난 2015년 총선결과를 예측하는 데 실패한 적이 있다며, 영국 정치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하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브렉시트를 주장하는 캠페인 ‘보트 리브’(Vote Leave)에서 내분이 일어나는 등 의견이 분열되고 있다.
EU 잔류 찬성 운동 단체 ‘브리튼 스트롱거 인 유럽’(Britain Stronger In Europe)를 주도하는 스튜어트 로즈 대표는 지난 2일 “(브렉시트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다”며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 발표는 국민투표 개최 전에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1일 공개된 영국의 자율권 확대를 골자로 하는 EU 개혁안에는 이주자들이 복지 혜택을 얻기 위해서는 4년 동안 기여해야 한다는 내용과 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에 대한 보호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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