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천연가스로 신개념 나노와이어 기술 개발

기사등록 2016/01/28 10:21:57 최종수정 2016/12/28 16:31:48
곽상규 교수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천연가스를 이용해 반도체나 배터리, 태양전지 등에 사용되는 나노와이어의 제조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 기술은 공정이 복잡하지 않고, 백금 등 귀금속 촉매도 필요없어 저비용 대량생산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는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의 박수진·곽상규 교수팀이 천연가스를 이용한 나노와이어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진은 '천연가스 열분해' 공정을 통해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코팅하고자 하는 산화물에 천연가스를 넣고 높은 온도로 가열시키는 비교적 단순한 방식이다.

 탄소 코팅은 반도체나 2차 전지를 만드는 소재의 전기 전도도를 높이고, 산화와 부식을 막기 위해 쓰인다.

박수진 교수
 이 기술을 이용하면 나노와이어 표면에 탄소층이 생기므로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하는 것도 막아준다.

 최신호 연구원은 "탄소 코팅 공정이 금속 및 반도체 나노 물질을 제조하는 고부가가치 기술로 전환한 새로운 발견"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로 만든 게르마늄 나노와이어를 리튬이온전지 음극소재에 적용해봤다.

 그 결과 기존 흑연 소재보다 고속 충·방전에서 용량이 컸고, 1000회 이상 반복해 충·방전해도 99% 이상 용량을 유지했다.

 박수진 교수는 "음극에 쓰이는 흑연 소재는 용량이 낮고 고속 충․방전이 어려워 새로운 소재로 실리콘이나 게르마늄이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게르마늄 나노와이어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UNIST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와이어 제조 원리를 설명한 모식도(a)와 나노와이어 성장 현상의 주사전자현미경 이미지(b).
 한편 이번 연구는 각종 산화물에서 천연가스 분해반응이 일어나는 원리를 밝혔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고 UNIST는 밝혔다.

 곽상규 교수는 "천연가스의 분해반응과 산화물의 환원 현상의 원리를 규명함으로써 나노와이어 형성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고 이번 연구를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기초연구사업'에서 지원받아 진행됐다.

 이 내용은 나노 분야 권위지인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지난 21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gorgeousko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