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병원 ‘어깨관절 질환’ 무료건강교실 개최
기사등록 2016/01/18 13:10:22
최종수정 2016/12/28 16:28:46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겨울철 운동부족 등으로 어깨관절 환자가 급증하면서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 영도병원(병원장 정준환)은 ‘어깨관절 질환의 진단과 치료’라는 주제로 오는 21일 오후 3시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 10층 문화홀에서 부산시민을 위한 무료건강교실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건강교실에는 영도병원 척추관절센터 정일권 실장(정형외과 전문의)이 강연과 함께 어깨관절 질환 재활치료에 도움이 되는 최신 테이핑 요법을 소개한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0년 이후 5년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토대로 ‘어깨병변’의 진료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10년 171만3000여명에서 2014년 205만3000여명으로 5년새 19.9% 증가했다.
또 입원 환자들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은 ‘견봉성형술 및 회전근개파열복원술’로 2014년 기준 약 5만6000회 실시되었다. 어깨질환 진료인원 3명 중 1명꼴은 50대이고 이어 60대와 70대, 40대 순으로 많았다.
뿐만 아니라 2012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어깨통증 진료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도 2006년 137만명이던 어깨통증 환자가 2011년 210만867명으로 연평균 8.9%씩 늘었다. 어깨 통증으로 진료를 본 전체 환자 중 35%는 일명 오십견이라 불리는 ‘어깨 유착성 피막염’ 환자였고 19%는 어깨 회전근육 손상으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깨에 통증이 찾아올 경우 정확한 진단을 받아서 원인에 따른 치료를 해야 한다.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다.
주로 20대는 탈구와 관절의 불안정, 근력약화 등 외부적 요인으로 인한 통증이 많고, 50대 이후에는 회전근 파열이나 퇴행성 관절염 등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통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50대에는 충돌증후군·상부관절순 파열·견봉쇄골 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들이 원인이 될 수 있어서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어깨통증이 발생하면 우선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환자의 어깨 통증을 유발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의 양상이나 특징·통증유발자세·근위축 등을 관찰하고 X-ray·초음파·CT·MRI 등 정밀한 진단으로 어느 정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어깨통증의 원인이 밝혀지면 충분한 휴식과 소염제등의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 보존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관절 내부를 직접 들여다보고 진단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80%이상 관절내시경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과거 절개수술에 비해 회복도 빠르고 통증도 적으며 수술결과가 매우 좋다.
다른 부위의 수술과는 달리 어깨 수술 후에는 대개 3∼6개월간의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재활치료는 관절수술과 함께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심한 운동이나 관절에 무리가 가는 생활습관으로는 수술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영도병원 정일권 실장은 “어깨관절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경우 대부분 통증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나이가 들면 당연히 생기는 것으로 여겨 잘못된 민간요법을 사용하거나 치료시기를 놓쳐 질환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건강교실을 통해 어깨 관절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이상 증상이 느껴질 경우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051-419-7650
herai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