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축구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장원직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는 대한축구협회, 한국유소년축구연맹, 한국여자축구연맹 등이 추천한 초등학교 6학년생 30여명 가운데 서재민군을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재민은 170㎝의 큰 키에도 유연함과 돌파력을 겸비했다. 탁울한 골감각까지 지녀 차세대 골게터로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다.
지난 2012년부터 4년 연속 '대교 눈높이 초등리그 왕중왕전'에 출전했고, 지난해에는 왕중왕전 6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최다득점상도 거머쥐었다.
이번 수상으로 서재민에게는 상패와 장학금 200만원이 주어진다.
그는 "유벤투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처럼 되고 싶다"며 "더 열심히 운동해서 몇년 뒤 반드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심사위는 우수상 2명과 장려상 3명 그리고 지도상 1명도 선정했다.
김종원(포항제철동초)과 최환(진건초)이 우수상 수상자로 뽑혔다. 장려상은 홍지우(강구초), 김효기(대동초), 전유미(가림초)에게 돌아갔다.
지난 1987년부터 무려 28년간 동해 묵호초 축구부를 이끈 김대호(57) 감독은 지도상을 받는다.
차범근축구상 시상식은 다음달 11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다.
차범근축구상은 초등학교 축구 꿈나무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차범근(차범근축구교실 회장)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소년한국일보·일간스포츠 등이 힘을 모아 1988년 제정한 상이다.
지금까지 이동국(전북·4회), 박지성(5회), 기성용(스완지시티·13회), 백승호(22회),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23회) 등이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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