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시스】이종구 기자 = 경기도 포천의 한 도로공사 현장에서 포장한지 한 달도 안 된 도로를 오수관로 공사를 이유로 다시 파헤쳐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7일 포천시에 따르면 1997년부터 추진해온 고모~직동간 왕복 2차선 확포장 공사가 15년동안 예산부족으로 진척을 보이지 못하다가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중으로, 내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시공을 맡은 S사는 공사 과정에서 분진과 비포장에 따른 차량통행 불편 등을 호소하는 민원이 늘자 지난달 말 일부구간을 임시 포장했다.
그러다 한달도 안돼 최근 포천시로부터 도로굴착허가를 받아 지난 16일 새로 포장한 도로 20~30m를 다시 뜯어내 오수관 경사도를 맞추는 종단경사 공사를 진행, 원성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시공사의 땜질공사에 따른 예산낭비는 물론 포천시의 도로, 상하수도 부서 간 업무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런 일이 빚어졌다며 지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수관을 절단하는 바람에 오수가 인근 농업용 저수지로 유입됐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포천시는 이에 “예산낭비 지적이 나올 수는 있으나 당시 오수관로 공사를 위해 굴착구간만 도로포장을 안 할 경우 또 다른 민원이 야기될 수 있어 전부 임시 포장한 것”이라며 “앞으로 주민과 차량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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