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 맛을 즐기는 이들 지역을 찾아 트렌드를 찾아가며 치열하게 각축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이 덧밭인 골든블루는 지난해 국내 위스키 소비가 3.4% 줄어드는 와중에 부산 시장은 57% 성장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부산지역 점유율은 50%를 넘어섰다. 스코틀랜드위스키협회 규정에 따라 스카치 위스키는 40도 이상의 도수를 지켜야 한다. 하지만 골든블루는 순한 술을 찾는 수요를 쫓아 '스카치'라는 말을 포기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도 지난 10월 임페리얼 브랜드의 새로운 제품라인인 '임페리얼 네온(Imperial Neon)'의 부드러움이 영남지역에 제대로 통했다.
임페리얼 네온은 출시 한 달 만에 16만병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애초 예상했던 목표 판매치의 두 배를 뛰어 넘은 기록이다.
임페리얼 네온은 "위스키의 부드러움은 도수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블렌딩 하는가에 달려있다"고 밝힌 임페리얼의 자신감이 만들어낸 슈퍼 프리미엄 스카치 위스키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매출이 늘고 있다면서 이날부터 부산과 대구를 중심으로 한 영남지역에도 임페리얼 네온 가정용을 판매한다"고 말했다.
디아지오코리아도 부산·영남 시장 재탈환을 위한 반격에 나섰다.
지난 3월 말 선보인 알코올 35도 '윈저 더블유 아이스(W ICE by Windsor)'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가 부산·영남 지역에서 출사표를 던진 윈저 더블유 아이스는 출시 50일 만에 8%에 달하는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20%대에 달하던 디아지오코리아의 점유율은 28%대로 뛰었다. 취급 영업장 수가 약 3000곳에 달한다. 영업장의 재주문 비율은 83% 수준이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윈저 더블유 아이스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출시 한 달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영국 본사로부터 항공운송을 통해 더블유 아이스를 추가 공급받는 등 배편으로도 물량을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급변하는 국내 주류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2년여의 연구를 거쳐 부드러운 목넘김을 극대화하기 위해 8도의 냉각 여과 공법을 적용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부산에 이어 제주도와 서울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물량을 맞추기 위해 연말 또는 내년 초 서울·수도권 출시를 계획했으나 소비자와 업소의 요구가 빗발쳐 출시를 앞당겼다.
디아지오가 그동안 윈저 더블유 아이스를 영남과 제주시장에만 선보인 건 이 지역에서는 '골든블루'(부산)와 '임페리얼'(제주)이 각각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었던 점도 작용했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윈저 더블유 아이스는 35도라는 낮은 알코올 도수보다는 부드러움을 극대화한 맛과 한국인들에게 최적화된 향이 성공 요인"이라며 "이제 주요 시장인 수도권 진출을 통해 영업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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