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단계천 생태하천 복원…주민 "주차장 확보 우선"

기사등록 2015/12/07 08:09:18 최종수정 2016/12/28 16:01:39
【원주=뉴시스】김영준 기자 = 강원 원주시 단계천이 복개공사 25년 만에 생태하천으로 복원된다.

 7일 원주시 등에 따르면 내년부터 2020년까지 국비, 한강수계기금, 시비 등으로 마련한 약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단계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시작한다.

 하천 위를 덮어 공영주차장, 체육시설 등 주민들의 편의시설로 사용해 오던 복개천을 걷어내고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

 단계천은 원주시 우산동 신일유토빌 아파트에서 단계사거리까지 길이 2㎞의 복개천이다.

 단계천에는 전망대, 산책로, 생태탐방로 등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조성된다.

 용수는 장양리 취수장에서 침전과 여과만 거쳐 높이 차이에 의한 자연유압식으로 단계천에 공급해 생태계 유지와 경관을 확보한다.

 취수장의 안정적이고 깨끗한 용수 확보가 가능하고 자연유압식 공급으로 유지 비용이 연간 약 5000만원으로 경제성 면에서도 우수하다.

 또 현재 481면의 복개천 주차장은 인근에 300면으로 대체 조성된다.

 하지만 상인들과 회사원 등은 사업을 시작하기 전 주차장 확보가 먼저 진행되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주차장이 없으면 지역 상경기가 더욱 안좋아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복개천 인근 상인 김 모(53·여)씨는 "인근 상점 앞에도 불법주차한 차량이 넘쳐나는데 단개천을 복원하면 손님들은 어디에 주차하느냐"며 "절반 이상의 손님들은 주차 불편을 이유로 이곳을 외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박 모(48)씨는 "지금도 주차장이 부족해 매일 이웃들과 전쟁을 하다시피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며 "주민편의를 위해 복원사업 시행 전 주차장을 우선 확보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원주시는 주차장 확보 등은 주민의견 등을 충분히 수렴해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추억의 옛 물길 복원과 하천의 건강성 회복을 통해 구도심 활성화가 기대되는 만큼 주민들의 이해를 바란다"며 "여러 부서와 협의를 거쳐 대안을 내놓겠다"고 전했다.

kyj0307@newsis.com